
맨 처음에 쓴 블로그 글에 나와있듯이 나는 첫 최애가 엠블랙 이준ㅎ인 케이팝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른 낡은 덕질계의 쇠똥구리(?)이다. 케팝을 솔직히 몇년째 좋아한지도 까마득하다. 엠블랙 Y앨범이 2010년에 나왔으니까..ㅎ 대충 연차로 치면 14년정두?ㅋㅋㅋㅋㅋㅋ 철들고 인생의 대부분을 케이팝과 함께 살아왔다. 그만큼 케이팝을 애정하면서.. 좀 지치기도 하고 근데 또 놓지는 못하는
그런 애증의 관계랄까. 케이팝 오래 판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지 알 거라고 생각한다.
지지고 볶은 세월이 있고, 수많은 입덕 탈덕을 거쳤고, 온갖 케이팝계의 병크들과 비극들을 목격했기 때문인지 나는 상당히 염세적인 편이다.. 그리고 좋은게 좋은거지 이런 마인드가 이미 사라짐ㅠ 꽈배기마냥 어딘가가 꼬여있다. 이걸 고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그냥 이런 사람이 되고 말았쓰. 솔직히 엔하이픈 너무 좋다. 노래 좋고 춤 좋고 애들 귀엽고 진짜 마음에 들고 좋은데.. 그렇지만 엔하이픈 덕질에 마냥 다 빛만이 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엔하이픈 덕질의 그림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 한다. 물론 빛도 이야기할꺼다. 그림자만 이야기하면 걍 까판 만드는거잔슴 그건 안되지~
✨엔하이픈 덕질의 빛 1. 노래가 좋다.
내가 덕질의 필수 요소가 내적친밀감 쌓여야 하는거라고 주절주절 말했지만 사실 가장 첫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노래다. 왜냐면 아이돌이니까. 아이돌은 가수자나. 가장 1빠로 내세워야 하는게 춤과 노래인 직업이 아이돌아님? 엔하이픈 노래 넘 좋다 진짜루. 엔하이픈 노래 ar팀이라고 해야하나 믹싱팀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노래 담당하는 팀이랑 나랑 잘맞나봐.. 자본느껴지는 비트도 좋고 가사도 오타쿠스럽지만 나랑 감성이 맞는 오타쿠스러움임ㅎ 멜로디 라인도 마음에 든다. 훅도 개조아 한번 들으면 어느새 후렴 흥얼거리고 있는 날 발견한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어설픈 랩이 없는게 너무 좋다ㅠ 난 랩을 별루 안좋아한다..
특히 쇼미더머니 유행한 후로 어줍잖게 래퍼 갬성넣은 쎈척하는 랩들은 들으면 너무 오글거려서 손발이 오징어가 된다고 엉엉
위켄드랑 작업한 작곡가에게 노래를 사오거나 포말 주려고 만든 노래를 사오는 등 좋은 노래 확보를 위해 돈과 노력을 안아끼는것도 좋다. 투바투 연준이란 멤버가 하이브 가 좋은 노래 줘서 좋다고 했던가. 동감하는 바다. 이럴때는 대기업 짱이긴 함.
✨엔하이픈 덕질의 빛 2. 안무 이쁘다+퍼포먼스 귯
또 아이돌이니까 춤 이야기 빠질 수 없다. 나는 사실 아이돌 볼때 춤을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다. 춤 잘 추는 멤버에게 매력을 느끼고 다른 매력이 있어도 춤이 뚝딱거리면 약간.. 깬댈까. 엔하이픈에는 춤 구멍이 없다 진짜루. 다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매끄럽게 고난이도 안무를 수행한다. 안무도 되게 디테일하고 예쁜데 멤버들이 그걸 잘 살림. 게다가 니시무라 니키가 있자나. 니키 진짜 춤 잘춰.. 체고! 암튼 엔하이픈은 안무영상이나 코레오 버전 뮤비도 종종 챙겨볼 정도로 안무가 내스타일이고 멤버들도 잘 소화하는 편이다.
✨엔하이픈 덕질의 빛 3. 멤버들 각자의 매력
솔직히 그림자 이야기할때 멤버들 개인에 대해서는 전혀 까고 싶지 않다. 엔하이픈 멤버들의 진정한 인성 성격 됨됨이(?)에 대해서는 나는 절대 알 수 없고 사실 뭐 그닥 알고 싶지도 않다(모르는게 약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그들은 철저한 아이돌로서 대기업에 관리를 받는 음 이런말은 넘 정없으니까 뭐랠까 사회생활하는 전문 직업인이라구!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잘 관리된 보여지고자 하는 모습이 보여질 뿐이고, 난 덕후로써 그 모습을 좋아하면 됨!ㅋㅋㅋ간단함!! 난 보여지는 엔하이픈 멤버들의 모습을 좋아한다. 기엽다! 어려서 그런가 뭘 해도 걍 오구오구!자란다자란다 이런 느낌. 아직까지 나를 백스텝하게 만들정도로 안맞는 감성도 없고 자기들끼리 사이도 좋아보이고 캐릭터도 다들 뚜렷하고 활기있어서 난 좋다.
✨엔하이픈 덕질의 빛 4. 전체적인 자본 듬뿍 좋다
무려 방탄이 있는 하이브라 그런가 돈이 아주 많은지 뮤비도 기깔나게 찍어주고 코디도 기깔나고 사실 앞에서 말한 노래 좋다 안무 좋다도 다 돈이랑 관련된거긴 하다. 나이들어보니까.. 다 돈이야.. 특히 아이돌? 걍 돈으로 만들어지고 돈으로 유지되는 돈먹는 하마라고 보면 되더라. 암튼 회사가 돈이 많아서 그런지 전체적인 프로듀싱+디렉팅이 잘 되는 느낌. 근데 개인차가 있는것 같다. 암튼 난 그렇게 느꼈다.
🌘엔하이픈 덕질의 그림자 1. 하이브..
바로 앞에 회사에 돈이 많아서 좋다고 써놓고 모순 쩐다. 근데 난 힛맨뱅.. 방시혁 의장님에 대한 거부감 작렬이다ㅠ 왠지는 하나하나 설명하면 너무 방시혁 악플러 되는것 같고. 그가 케이팝을 철저한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서 인간장사를 하는 방식도 마음에 안들고 어린 애들 데리고 자기 판타지 충족시키는 것도 진짜 실타.. 문제는 그의 취향이 또 나랑 맞음..🤦♀️ 하.. 현타ㅋㅋㅋㅋㅋㅋㅋ 방시혁이랑 남자취향 맞는거 진짜 극혐이라구ㅠ 내가 언젠가 엔하이픈에게서 탈주하고야 만다면 분명 그 이유에는 힛맨뱅이 있을것이다. 별개로 힛맨뱅의 케이팝 감과 프로듀서로서의 천재성은 인정합니다 뭐 레전드죠
그리고 하이브.. 진짜 돌팬들 대하는 모습이 너무 환멸난다. 얼마전에 공항에서 경호원이 팬 내동댕이치는 것도 그렇고- 물론 사생들도 진짜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체 거길 왜가냐고~~~~ 부모님이 소중히 키워주셨는데 공항가서 아이돌 따라다니다가 얻어맞기나 하고.. 이게 맞나.
그와 별개로 하이브가 팬들을 대하는 태도는 진짜 별로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드는 오만가지 종류의 포카가 들어간 오만가지 버전의 앨범.. 퀄리티도 구린데 가격은 저세상인 굿즈들.. 그리고 콘서트 왤케 비싸 미쳤냐구 진짜 가고싶다는 맘이 쏙들어가는 가격이다. 하이브에서 팬싸인회인가 공방인가 온 팬 몸수색한다고 팬 괴롭힌것도 정말류... 팬을 뭘로 보면 저런 행동을 할까 싶다. 팬 없으면 아이돌도 없는거 아님? 그러면 하이브라는 거대 회사도 없는거 아닌가. 팬을 1순위로 두고 소비자로서 존중을 해줘야지 뭔가 주객전도된 느낌이다.
🌘엔하이픈 덕질의 그림자 2. 빌리프랩..
진짜 회사가 문제네 회사가 문제야. 솔직히 엔하이픈 노래 좋지 춤좋지 멤버들 잘생기고 귀엽지 근데 회사가 좀 안티임. 월드투어 때문에 데뷔한지 3년된 딱 중요한 시기의 남돌을 10개월만에 컴백시킨것도 별로인데 심지어 돌판에서 보도 듣도 못한 섹시페어안무를 들고와서 팬덤뒤집어지게 만들기.. 그걸 해낸것이 빌리프랩이라고~ 근데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전 사실 페어안무 좀 맘에 들었슴다...ㅎ 오 너무 특이하고 남다른디 이랬지만 싫어하는 팬분들 마음도 이해가요. 남돌 산업이 돈이 어마으미어매하게 드는데 그게 다 유사연애 팔아서 버는 돈 아니겠쓰요ㅠ 유사연애감정 없으면 애초에 돈이 그렇게 모일 수가 없쬬... 이건 진짜 케이팝 산업이(특히 남돌) 어쩔 수 없이 가져가야 하는 짐이자.. 함정이자 돈을 긁어모으는 갈퀴입니다.
그리구 말야~~ 삼립이랑 콜라보한답시고 오렌지블러드 케이크.. 는 진짜 선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어도 그렇지 뉴스 쫌만 보면 삼립 공장에서 젋은 노동자분이 산재로 돌아가신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보도됐는데 심지어 블러드..케이크.. 싸패인가;;; 엔진분들이 불매해주셔서 그 상품은 없어진걸로 아는데 왜 자꼬 엔하이픈을 일케 안좋은 소식으로 접하게 하냐구ㅠ 진짜 다시 한번 말하지만 회사가 안티다. 얼마전에는 콘서트에 밋앤그릿인가 뭔 이벤트 10분 추가하고 20만원에 티켓을 파는 돈미새모습까지 보여주는 빌리프랩...ㅠ 빌래프랩.. 진짜 왜그러냐 내가 덕질하고 싶어도 니가 너무 걸려...
🌘엔하이픈 덕질의 그림자 3. 뭔가 너무 그사세가 되어버린 남돌 덕질 세계..
여기 블로그 파서 이런 잡소리나 쓰고 있지만 사실 나도 방구석 엔진이고 다른 엔진들하고 즐겁게 덕질하고 싶다. 근데 뭔가 남돌 케팝 덕질문화를 이제 더이상 못따라가겠다ㅠ 너무 복잡혀.. 막 팬싸공방홈마콘서트위버스팬클럽가입스트리밍음방투표응원봉월드투어 이런거 들으면 이제 머리가 어지럽고(진짜임) 하나하나 찾아보고 따라가느니 그냥 덕질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내가 너무 게으름 나는 끽해봐야 유튜브에서 영상 보고 음악 듣고 이정도인데 아니 왜 유튜브에 아무도 없나요? 다 영어댓글에 일본어 댓글에.. 한국인 애니바디히어? 트위터가보면 팬분들이 계시던데.. 난 트위터 감성이 또 아니란 말이지ㅠㅠ 뭔가 남돌 덕질 세계가 약간 심오해져서 왠만큼 센스있고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힘든것 같다. 난 요즘 아이돌 덕질을 하려하면 마치 키오스크 앞의 어르신이 된 느낌이다. 남들은 잘만 하는데 난 뭘 눌러야 주문이 되는지도 모르겠어. 그 뻘쭘민망한 느낌..🙃
암튼 오늘은 구구절절하게 엔하이픈 덕질을 하며 느낀 장단점들을 한번 써보았다. 내가 단점을 너무 주절주절썼지만 사실 엔하이픈 진짜 조아하는 마음은 확실함~~~~ 진짜 조아한다~!~!~! 응원한다~!~!~!ㅋㅋㅋㅋㅋㅋ 부디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팬들을 만만한 돈주머니로 여기는 것을 스탑해주시고.. 시류와 분위기를 잘 읽어서 알잘딱깔센으로 믓찌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