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은 약간 뻥이다.. 별안간은 아니기 때문이다.
엔하이픈 데뷔곡이 맘에 들어서 눈여겨보고 있긴 했다. 하지만 당시(2020년 연말) 나로 말할것 같으면 무려 첫 최애가 엠블랙 이준인 케팝 썩다 못해 거의 증발 직전인 고인물이었기 때문에 케이팝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져있는 상태였고 힛맨뱅이 시러서 하이브거부증이 있었고 어쩌고 저쩌고 사실은.. 엔하이픈 데뷔때 스트레이키즈 덕질중이었따^^ 두팀을 동시에 덕질하기에는 내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암튼 엔하이픈 데뷔곡 깁-텤을 듣고 오 쫌 괜찮은디 하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스키즈를 장렬하게 탈덕하고, 케팝 남돌 이제 손절한다 진짜 끗이다~!~!~! 외쳤고, 학교 다니고 돈벌고 자격증을 따며 현생을 열심히는 아니고 대충 살았다. 그리고 올해 연말.. 매우 중요한 시험준비+성인된이후최고스트레스기간을 보내던 메마른 나에게 그분이 오고 말았음. 바로 입.덕.신.
그렇게 나는 케팝덕질이라는 불구덩이로 다시 들어가고야 말았따...흘구유류ㅜ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있다. 맞다. 나는 손절을 외친 남돌판, 절대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남돌케팝덕질판에 제발로 다시 기어들어온 최하여자였던 것이다•••
나의 덕질은 보통 현실 회피+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제로 시작되는데 엔하이픈 아이들은 나의 시험+취준이라는 위기의 쿠션으로 쓰이고 있는 상태다. 미얀하고 고맙다 얘들아!!!
암튼 그래서 뭘 말하고 싶냐면 솔직히 요즘 케이팝 덕질 트렌드를 따라가기가 좀 벅차다. 그래서 구트위터 현엑스 사용법도 잘 모르겠고 텀블러인가 텀블벅인가.. 이름도 모르겠고 유일하게 유튜브만 보는데 엔하이픈;; 한국팬 다 어디감? 유튜브 한국 댓글 몇개 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혼자 덕질하다가 좀 쓸쓸해서 블로그를 팠다.
이곳은 나의 덕질 대나무숲이 되어 아무말이나 써댈 예정이다. 누가 봐주고 공감해주면 조켓지만.. 아무도 안봐도 그냥 써야지 히히.. 그거시 주류 플랫폼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싸찐따케이팝고인물덕후의 운명이니까🥹 아자아자화이팅이다~~~